보도에 따르면 당시 이스라엘의 암살 표적은 이란 권력 서열 최상위권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었다. 두 사람은 그동안 이어진 이스라엘의 암살 작전에서 살아남은 이란 지도부 핵심 인사로 미국과의 종전 협상을 이끄는 대표단이기도 했다.
미국은 이들이 협상의 핵심 인물이라는 점에서 암살이 현실화할 경우 대화가 중단되고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될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국은 중동의 우방국들에 이스라엘의 공격 가능성을 이란에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복수의 미 당국자는 전했다.
미국은 앞서 지난 2월 시작된 대이란 전쟁이 격화되는 과정에서 갈리바프 의장과 아라그치 장관이 이스라엘의 암살 대상에 포함됐을 가능성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 이후 협상이 본격화되자 이들에 대한 공격은 협상 자체를 무산시킬 수 있다고 판단해 이스라엘 측에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미 이스라엘 대사관은 관련 질의에 답변을 거부했다. 미국 당국자는 양측 대표단 간 접촉이 계속되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평화 절차가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파키스탄 전투기 호위했지만…귀국길엔 긴급 착륙
이란도 협상 과정에서 이스라엘의 공격 가능성을 크게 우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 갈리바프 의장이 미국과의 협상을 위해 중재국인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로 향할 당시, 이란은 이스라엘이 이동 중인 대표단을 노릴 가능성을 경계했다. 이에 미국으로부터 이스라엘이 대표단을 겨냥한 비밀 작전을 수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을 파키스탄이나 카타르를 통해 확보하려 했다고 NYT는 전했다.